2025년 7월의 어느 날 새벽, 김민준 씨(20대, 대학생)는 변기에 앉아 절규하고 있었다. 어젯밤부터 시작된 설사는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았고, 그의 엉덩이 밑에서는 정말 비둘기가 날아다니는 듯한 기분, 아니 뱃속에 있는 모든 것이 다 빠져나가는 기분마저 들었다. '아, 이게 바로 장염이구나.' 한참을 그렇게 앉아있던 민준 씨의 머릿속에 기상천외한 생각이 스쳤다. '어차피 뭘 먹든 다 배출될 텐데, 그럼 그냥 내가 먹고 싶은 거 다 먹고 다 토해내면 맛있는 것도 먹고 살도 빠지고… 일석이조 아닐까?' 그는 이제 변기 위에 앉아 있는 게 너무 익숙해져서 정말 미쳐버린 건 아닐까 자문했다. 잘못 먹은 것도 없는데 장염에 걸린 것이 너무 억울해서라도, 지금 당장 매콤한 떡볶이나 시원한 맥주, 아니면 기름진..